조금만 식사를 해도 목에 뭔가 낀 듯 답답하거나 가래가 막고 있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이러한 증상이 가슴과 등에까지 파급되어 마치 협심증이 아닌가 하여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장 검사는 물론 심장 정밀검사나 폐 검사까지 시행해보지만 검사에는 전혀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도 안 되고 치료도 안 되어 고통 받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밥을 먹지도 않았는데도 발생하고, 조금만 신경 써도 나타나 고,바로 누워 자지도 못해 생활 자체가 힘들다 보니 신경안정제 등으로 견디는 환자도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러한 증상들은 후비류(뒤로 콧물이 넘어 감) 같은 코 이상, 신경성, 한의학에서의 매핵기, 협심증, 폐색성 폐질환, 천식 등과 같은 질환으로 혼동되기도 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본 증상은 동의보감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격(壹嗝)이라는 병에 해당되는데, 허준 선생님도 일격병을 난치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격병에 대한 동의보감의 원인 분석이 제시되어 있지만 최근 담적병이 발견되면서 새롭고도 분명한 원인 파악과 근본적인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본 질환은 식도부터 명치 아래의 위장 부위까지 심하게 굳어져, 즉, 담적병에 걸려 있기 때문에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지 못해 발생되는 증상입니다. 담적이 심하게 되면 가슴은 물론 등과 어깨 부위까지 담 독소가 퍼져 그 부위가 뻐근하게 담 결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담적병 외에도 식도에서 대장에 이르는 전체적인 위장관이 무력증에 빠지면 발생합니다. 위장관이 무력하면 항상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목 이물감, 가슴 답답함과 명치끝 막힘, 항상 더부룩함, 하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위장약이나 위장 운동 촉진제, 역류성 약들은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을 받아들이지 못해 역작용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에서 지적한 대로 위장관 전체의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관의 연동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트림" 병의 치료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치료 처방을 적용하는데 있어 까다롭고 보다 주의를 요하게 됩니다. 잘못하면 위와 장의 무력증이 더 심해지거나 치료 중에 더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굳어진 위와 장의 담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무조건 담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장에 충분한 혈액과 진액을 공급하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웬만한 약으로는 위와 장의 심한 무력증을 개선하기 어렵고, 위와 장을 강화하는 일반적인 한방 보약 처방이 자칫 흡수장애와 소화장애를 유발하여 실패할 수 있습니다. 위담 한방병원에서는 심한 무력증 치료를 위해 위는 물론 장까지 보강하는 한약처방을 개발하여 특수한 미생물로 발효시킴으로써 흡수장애와 소화장애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이러한 치료로 서양의학과 한의학 모두에서 난치로 여겨졌던 본 질환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